회고모음

2024년 회고

악분 2024. 12. 2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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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2024년의 우연이 모여 필연이 되었습니다. 계획하지 않았으며 전혀 예상을 못한 우연들이 모여 좋은 2024년 추억을 만들어줬습니다.

 

1. AWS Seoul Summit 발표

우연히 2024년 AWS Seoul Summit 커뮤니티 섹션에 발표를 했습니다. 주제는 IPv6였습니다. 다른 세션하고 다르게 커뮤니티 섹션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였고 저는 IPv6 PoC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AWS Seoul Summit은 참여자가 주제를 공모하고 AWS코리아에서 주제를 선정합니다. 저도 1월쯤에 신청을 했었고 2월쯤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팀원의 배려로 3월 약 2~4주동안 발표자료를 만들고 약 3번의 리허설을 진행하였습니다. 발표는 총 2명이서 40분을 진행했었는데 정말 우연히도 스터디를 진행했던 지인의 지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리허설이 끝나고 스터디원과 저와 같이 발표하는 발표자와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실무이야기도 하면서 이런 우연이 있냐면서 즐겁게 담소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발표 당일, 무대 앞에 서는 순간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커뮤니티 섹션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가득찼고 서서 듣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매우 많았습니다. 긴장이 더 되었지만 많은 연습을 했기 때문에 큰 사고 없이 발표를 끝냈습니다. 지금 와서 밝히는 거지만 예상보다 5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3분은 더 말해보자라고 속으로 다짐했고 예정에 없던 말을 더 했습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 사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발표를 끝내고보니 AWS를 업무로 다룬지 약 1년이 안된 시기에 Summit발표를 하게 되어서 너무 설레였고 팀원에게 감사했습니다. 비록 IPv6 PoC경험 공유게 그쳤지만 미래에 AWS에서 IPv6를 도입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AWS re:Invent 행사 참여와 첫 해외여행

정말 생각지도 못한 우연을 만나 12월 AWS re:Invent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행사를 참여함으로써 처음으로 해외 그것도 미국 라스베가스에 갔습니다.

 

AWS re:Invent를 참여하고 AWS 또는 아마존 회사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꼈습니다. AWS가 추구하는 고객의 혁신이 정말 몸에 다가왔습니다. AWS가 단순히 기술의 선두주자가 아니라 고객을 위해 기술을 선두하겠다는 느낌을 많이 줬습니다. 그래서인지 AWS 발표 중간중간에 AWS를 사용하는 고객 발표가 많았습니다. 가장 놀랐던 고객은 애플이었습니다. 애플이 최초로 AWS를 사용한다고 공식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애플 인텔리전스도 AWS를 사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AWS re:Invent를 참여하면서 정말 놀라운 점은 AWS는 이미 인공지능 도입이 끝났고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불과 1~2년만에 AWS에서 인공지능을 훈련, 추론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서 AWS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어떻게 1~2년안에 이 많은 것을 적용했는지 정말 감탄했습니다.

 

제가 주력으로하는 쿠버네티스는 가까운 미래, 빠르면 3년안에 엔지니어 없이 개발자로만 쿠버네티스를 전부 다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점 공부자료가 많아지고 그만큼 개발자가 쉽게 다룰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즘 개발자는 상향 평준화 되어서 데브옵스는 기본으로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1인 저는 개발자가 점점 많아질거라고 기대합니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EKS미래라는 세션에서도 개발자가 쉽게 EKS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래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3. 업무에 대한 생각 변화

저도 어느덧 5년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쩌다 5년차가 된 느낌입니다. 년차가 쌓이면서 업무에 대한 생각이 점점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많은 지식을 습득하면 일을 잘 될 줄 알았습니다. 지식은 지식일 뿐 모르는 지식이 있더라도 업무에 영향이 많이 안가는 것을 최근에 느끼고 있습니다. 모르는게 있으면 공부하면 그만이지 업무에서 중요한건 지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는 업무에서 중요하는 것은 문제정의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문제를 잘 정의해야 내가 어떤 것을 모르고 공부해야하는지 업무 방향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문제를 정의하면서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대화를 해야합니다. 상대방에게 내가 겪고 있는 문제를 잘 전달해야 내가 원하는 일을 합니다.

 

업무에 대한 태도도 바꼈지만 클라우드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지속가능하게 사용하려면 보안과 비용 최적화를 해야 합니다.

AWS가 항상 강조하는 Security is first라는 말처럼 클라우드를 계속 사용하려면 보안이 무조건 첫번째입니다.

두번째는 비용 최적화입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순간부터 온프레미스 운영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듭니다. 그리고 계속 기능을 만드면 예상보다 돈이 많이 나가 결국 클라우드를 접고 온프레미스로 복귀를 많이 합니다. 운영을 하면서 비용 최적화를 그때그때 안하면 결국 감당하지 못한 비용이 청구되고 클라우드 철수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비용 최적화는 예약 인스턴스 등 인프라라 설정으로 줄이는 것도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발 성능최적화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능 좋은 코드를 만들거나 좋은 아키텍처를 계속 구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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